그리고 한 가지 더 (스티브잡스)

2024. 5. 22. 00:46PORT POLIO/독서

반응형

는 아직도 제목에 나온 저 말이 그립다. 영어로 “And, one more thing.” 스티브 잡스가 매번 강연 때마다 마지막에 했던 말이다. 그의 강연은 매번 인상 깊었고, 어린 시절 처음 그의 강연에서 접하게 스마트 기기들은 나의 진로와 삶을 바꿔놓았다. 그렇기에 조금밖에 알지 못했던 스티브 잡스를 이번 기회에 더 알고 싶어서 21세기를 움직이는 사람들 시리즈의 스티브 잡스(이시우 엮음)를 읽어보았다. 처음 책을 읽고 싶었을 때 지갑 사정이 좋지 않았고 코로나로 인하여 집에만 있다 보니 도서관을 가기도 쉽지 않았다. 마침 학교에서 전자책을 대여해주고 있어서, 편하게 집에서 원할 때마다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삶을 인생의 굴곡을 핵심사건들 위주로 기록해 놓았다.

 

내가 어린 시절의 스티브 잡스는 매우 성공하고 난 이후의 스티브 잡스였기에 나는 그가 이 정도로 힘들고 굴곡 있는 삶을 살았을 줄 몰랐다. 사생아로부터 시작된 그의 삶은 대학에서 자퇴하고 애플이라는 성공신화를 써 내려 가기 시작하지만 얼마 안 가 회사는 경영권 문제로 위기가 왔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멋진 연설을 통해, 남은 인생을 설탕물(코카콜라 CEO와 경영권 문제가 있었다)이나 팔면서 보내기보다는 매킨토시를 탄생시키도록 경영진들을 설득하였다. 하지만 이후 얼마 안 가 아이러니하게도 설득한 경영진들로부터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회사에서 쫓겨났다. 쫓겨나 있을 당시 스티브 잡스는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는데 그중 가장 놀라웠던 건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토이 스토리니모를 찾아서를 만든 픽사를 스티브 잡스가 회사에서 쫓겨났을 때 지었다는 것이다.

 

그 후 스티브 잡스를 잃은 애플은 결국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와 비교하면 규모도 매우 작아지고, 여러 소송에 휘말리며 애플이 탄 롤러코스터가 바닥을 향해 추락하고 있었다. 추락하는 애플호를 막기 위해 스티브 잡스는 비공식 임시 CEO를 맡게 된다. 나였다면 나를 버린 회사를 위해 그렇게 못하였을 텐데 난 그가 자신의 회사와 만든 프로그램, 기기들에 많은 애착이 있음을 느꼈고 이성적인 판단을 한 그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공식 임시 CEO를 맡자 경쟁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와도 계약하여 회사를 정상궤도를 넘어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 후로는 내가 기억하는 애플이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만져본 흑백의 에어팟 휠을 거쳐서 중학교 시절의 에어팟 터치를 만나고 해킹에 관심을 두게 되어 진로를 정하게 되었고, 그 뒤로는 매년 나오는 아이폰까지. 여기서 애플은 단지 성능뿐만 아니라 갬성이라는 디자인을 무기로 나오면서 더더욱 성장하게 되어 작금에 이르렀다.

 

나는 스티브 잡스의 어록들을 참 좋아한다. 내가 TV를 안 보게 된 계기도 스티브 잡스의 말 덕분인데 두뇌활동을 멈추기 위해서는 텔레비전을 시청하지만, 두뇌활동을 늘리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사용하라.”라는 그의 말을 듣고 초등학교에 매일같이 보던 TV를 조금씩 줄여나가서 고등학생부터는 1주일에 1시간도 보지 않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말들과 삶이 내 생각을 많은 부분 바꿔주었다.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들은 우리가 만든 것도 아니고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도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 한글 또한 세종대왕이 만들어서 현대의 우리가 사용하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수학도 수많은 수학자를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매일같이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사용하며 살아간다. 이처럼 내가 만든 물건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다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스티브 잡스의 말 덕분에 알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책 마지막의 어록들만 봐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 나아가 나의 방향성과 현대사회의 사람들의 방향성 또한 알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 “헝그리 정신으로 미련하게 자신의 길을 가라. 상상만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나 또한, 그가 그랬듯이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IT 분야에서 나만의 이상향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 “혁신은 지도자와 추종자를 구분할 수 있게 하고 혁신에는 한계가 없다. 지금 바로 혁신을 시작하라. 오직 유일한 한계는 당신의 상상력일 뿐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대사회가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해 나아갈 가능성을 알 수 있다. 인간이 불을 사용하면서 작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발전해 오면서 살아갔다. 그렇기에 현대사회에 단지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만 하면서 살아가는 많은 어른이 있고, 학문의 중심에 있는 우리 대학생들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하여 끊임없이 사고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응형